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www.earthhero.me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www.earthhero.me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www.earthhero.me

지구를 지켜야되는데 어른이 되어서 바쁘네요.

아빠가 말하는 아들 셋 키우기의 진짜 현실

  • 2025.03.25 23:22
  • Life
반응형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아들 셋 키우면 힘들지 않아요?" 그럼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힘들긴 한데, 그보다 더 웃겨요." 정말 그렇다. 정신없고 시끄럽고 하루하루가 전쟁 같지만, 그 속에서 얻는 장점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그런데 또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이런 말도 자주 한다. "근데 애들이 의외로 얌전하네요? 다른 집 아이들보다 훨씬 차분한 것 같아요." 처음엔 나도 의아했는데, 돌이켜보면 셋이 서로 다독이고 균형을 맞춰가며 자라는 덕분인 것 같다.

 

참고로, 이렇게 육아 이야기를 쓰고 있는 나는 외동아들이었다. 늘 조용한 집, 혼자 노는 시간이 익숙했던 나에게 이 다둥이 육아는 정말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래서일까, 셋이 함께 웃고 떠들고 부대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낯설지만 또 부럽기도 하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형제의 세계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서 궁금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는 아이가 생기면 한 성별이길 바랐다. 그래야 키우기가 좀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물론, 셋을 바라진 않았다. 진심으로 말하자면 둘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이란 게 또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 첫째가 태어나고, 그 다음엔 연년생 쌍둥이가 연달아 찾아왔다. 그렇게 우리 집은 어느새 아들 셋, 다둥이 가족이 된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뜻밖의 선물이었다.

 

오늘은 아들 셋 키우면서 느낀, 남다른 재미와 장점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1. 집 안에 에너지가 넘친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없다. 늘 뛰고, 소리치고, 장난치고… 처음엔 정신없었는데, 이제는 그 에너지가 우리 집 분위기를 살린다. 덕분에 가족 모두가 더 활기차지고, 지루할 틈이 없다. 말 그대로 ‘살아있다’는 느낌.
  2. 사소한 일이 대형 이벤트가 된다 물총 싸움 하나에도 집이 들썩이고, 택배 하나 뜯는 것도 다 같이 모여 구경한다. 평범한 일상도 셋이 함께하면 별일이 된다. 세 명의 반응이 다 다르다 보니 똑같은 일이 매번 새롭다.
  3. 경쟁과 협동이 동시에 자란다 서로 이기겠다고 아웅다웅하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 도우며 팀플레이를 한다. 자연스럽게 사회성, 리더십, 협동심까지 키워진다. 물론 싸움도 많지만, 그 안에서 크는 법도 배우는 중이다.
  4. 부모로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아들 셋을 키우다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들이 매일 벌어진다. 덕분에 인내심, 위기 대처 능력, 멘탈 강도… 다 레벨업 된다. 말하자면, 부모도 매일 훈련받는 셈이다. 인생 최고의 자기계발 과정일지도?
  5.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준다 형제가 많다는 건 참 큰 복이다. 함께 자라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장난치고, 싸우고 화해하면서 더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간다. 엄마 아빠가 해줄 수 없는 친구 역할을 서로 해주니까, 그게 참 고맙다.
  6. 보고만 있어서 재밌다. 티비보다 더 재밌다. 대화하는 모습 밥먹는 모습 손짓 발짓 다 귀엽고 재밌다

단점도 있다, 아주 현실적으로:

  1. 딸이 셋이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하지만 20대 시절 부터 육아에 관시이 있던터라 같이 근무하는 어른분들께 자녀를 양육하면서 아들이 좋은지 딸이 좋은지 여쭤 보았을때 압도적으로 아들이 편하다고들 하시긴 하셨다.
  2. 뭘 해도 3배다. 어릴적에 생일선물은 전부다 사줬다. 안사주면 슬퍼할 거 같아서 그랬는데 커가면서는 충분히 대화로 해당 생일자만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3. 외출이 작전 수준이다 단출하게 나가는 건 꿈같은 이야기. 외출 준비만 한 시간, 마트 한번 다녀오면 체력이 바닥난다. 특히 연년생 쌍둥이 때는 유모차와 가방만 해도 짐 한가득이었다.
  4. 아내가 힘들다. 양가 집의 도움을 받을 처지는 아니다 보니 아내가 힘들다. 지금은 아이들 학습으로 아내가 힘들다
    그래서 항상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물론, 아들 셋 키우는 일이 마냥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체력은 바닥나고, 고요한 아침은 사치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집안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건 분명히 그들 덕분이다. 혹시 지금도 '아들 셋… 헉' 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셋이라서 더 풍성한 하루, 더 커지는 사랑,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생긴다. 그리고 의외로, 셋이 서로에게 균형이 되어주는 덕에 오히려 더 조화로운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외동으로 자라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형제의 세계'를 지켜보는 것도, 내겐 또 하나의 선물이다. 그게 바로 아들 셋 키우는 진짜 매력이다.

 

반응형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형제 육아, 아빠의 역할은 이렇게 변했다 — '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나의 이야기  (1) 2025.04.07
좋은 질문이 인생을 바꾼다 – AI와 육아에서 얻은 뜻밖의 깨달음  (1) 2025.03.20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 실전 활용 사례 중심  (3) 2025.03.18
포레스트 리솜 밸리스파존 가이드 – 위치, 동선, 이용 꿀팁  (0) 2025.02.26
[요리]중국식 계란탕 따라하기 전분없어서 그냥했음  (0) 2021.05.02

댓글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삼형제 육아, 아빠의 역할은 이렇게 변했다 — '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나의 이야기

    삼형제 육아, 아빠의 역할은 이렇게 변했다 — '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나의 이야기

    2025.04.07
  • 좋은 질문이 인생을 바꾼다 – AI와 육아에서 얻은 뜻밖의 깨달음

    좋은 질문이 인생을 바꾼다 – AI와 육아에서 얻은 뜻밖의 깨달음

    2025.03.20
  •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 실전 활용 사례 중심

    앞으로는 AI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 실전 활용 사례 중심

    2025.03.18
  • 포레스트 리솜 밸리스파존 가이드 – 위치, 동선, 이용 꿀팁

    포레스트 리솜 밸리스파존 가이드 – 위치, 동선, 이용 꿀팁

    2025.02.26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www.earthhero.me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www.earthhero.me

  • www.earthhero.me의 첫 페이지로 이동

최근 글

검색

메뉴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카테고리

  • 전체보기 (106)
    • Download (4)
    • Hardware (21)
    • Software (63)
    • Cheat Case (4)
    • Life (11)

인기 글

댓글

공지사항

  • 공지 - 블로그 사용설명서(Read ME.)

정보

장박사실험중의 www.earthhero.me

www.earthhero.me

장박사실험중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RSS 피드

방문자

  • 전체 방문자
  • 오늘
  • 어제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 장박사실험중.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